Claude Code 에이전트 팀을 한동안 굴려봤는데, 쓰면 쓸수록 찝찝한 게 하나 있었다. 얘네가 일은 하는데, 뭘 했는지 남는 게 없다. 세션 하나 날아가면 그동안 뭘 작업했는지, 어디서 막혔는지, 왜 그 방향으로 갔는지 전부 증발해버린다. 터미널 로그를 뒤져봤자 한계가 있고, 에이전트를 여러 명 띄우면 그건 진짜 카오스다.
그래서 직접 만들었다. 이름은 Kanban Skynet.
Kanban Skynet 칸반 보드
만들게 된 계기
사실 처음엔 거창한 목표 없이, 그냥 에이전트들이 뭐 하고 있는지 웹 화면에서 보고 싶었다. 그런데 만들다 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. 태스크 간 의존관계도 걸고 싶고, 코멘트로 작업 로그도 남기고 싶고, QA 에이전트가 검수까지 해주면 좋겠고. 결국 칸반보드 형태로 에이전트 팀 전체의 작업 흐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됐다.
핵심은 간단하다. 에이전트가 태스크를 가져가고, 상태를 바꾸고, 코멘트를 남기는 모든 행위가 MCP를 통해 DB에 자동으로 쌓인다. 세션이 몇 번을 날아가든 히스토리는 그대로 남아있으니까, 다음 세션에서 이어서 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.
작업 과정
클로드 코드의 에이전트 팀 기능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니즈가 생겼고, 그 니즈를 해결하려다 보니 이 프로젝트가 된 거다. MCP 서버 설계가 제일 까다로웠는데, 처음에 Stateful 방식으로 갔다가 서버 재시작할 때마다 연결이 끊기는 문제 때문에 Stateless로 전환했다. 이것 때문에 하루를 날렸지만, 결과적으로 훨씬 안정적인 구조가 나왔다.
웹 UI는 게임카드 스타일로 만들었다. 태스크 카드에 우선순위별 등급 배지가 붙고, 역할별로 색상이 다르고, critical 등급은 금색으로 빛난다. 쓸데없이 폼 잡은 감이 있지만, 어차피 내가 보는 건데 멋있으면 장땡이다.
오픈소스 공개
MIT 라이선스로 GitHub에 올렸다. Docker 한 줄이면 바로 띄울 수 있고, 로컬에서 혼자 써도 되고, 사내 서버에 배포해서 팀원들이 같이 모니터링해도 된다. Claude Code 에이전트 팀을 쓰고 있다면 한번 붙여보길 권한다.